육종(육종암)
발병률 전체 암의 1%지만, 종류 100가지 넘는 대표적 고난도 희귀암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
육종은 전체 악성 종양의 1%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드문 질환이다. 희귀성과 함께 100가지 이상의 세부 종양으로 분류되는 다양성으로 진단과 치료가 어렵다. 성인보다 소아청년기에서 발병률이 높다.
육종암 전문가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희귀암이다 보니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약제가 적지만 최근 항암치료가 많이 발전했다며 표준치료 약제도 늘어났고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여러 신약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늘었다고 말했다.
육종, 예방이나 조기 진단 방법 거의 없어
육종은 중간엽 조직에서 발생한다. 중간엽 조직은 뼈, 연골, 근육, 지방, 혈관, 신경 등 신체를 지지하고 연결하는 구조물을 구성한다. 따라서 흡연이 원인으로 잘 규명된 폐암과 같은 상피세포 종양과 달리 육종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육종 발병 원인과 위험 요소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만큼 예방이나 조기 진단 방법도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육종은 증상도 천차만별이다. 같은 세포에서 기원한 육종이라도 발병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같은 육종이라도 환자마다 증상도 다르다. 팔다리에 생기면 혹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복막에 생기면 증상이 거의 없다. 뼈에 생기는 골육종의 경우 종양 부위에서 부종이나 통증, 관절염, 심한 경우 골절까지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 운동 중 다쳤거나 성장통이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다. 근육이나 지방, 혈관 등에 생긴 육종이 폐로 전이되면 폐암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자꾸 숨이 차서 심장내과를 방문했다가 검사 결과 육종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육종, 조직검사로 병리학적 진단하고 환자에 따라 맞춤 치료 필요
진단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증상을 확인한다. X-Ray, CT, MRI 등 다양한 검사를 활용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다른 장기의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육종은 아형에 따라 치료 방법과 약물 종류가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검사를 통한 정확한 병리학적 진단이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수술을 통해 암 조직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지만, 근육, 뼈 등 몸을 지지하는 부위에 암이 발생하는 탓에 후유증이 클 수 있다. 특히, 남아있는 암세포를 최대한 줄이고 미세 암세포가 타 혈관이나 근육 등을 침범하지 않도록 치밀한 수술이 중요하다.
육종의 항암치료는 육종 아형과 환자 상태, 치료 목적에 따라 항암제의 종류와 용량, 치료 시기 등이 달라진다. 육종 종류에 따라 항암제에 대한 효과는 다양하다. 같은 육종 환자에게 같은 항암제를 사용해도 부작용이 다를 수 있다. 타 장기 전이가 있는 4기의 고령 환자는 항암제 부작용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생명이 위험할 수 있어 약 용량을 낮추거나 항암치료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같은 4기 환자여도 젊고 체력이 좋은 환자는 초반에 강한 항암제를 써서 암의 크기와 활동 능력을 최대한 낮춘 후 추적 관찰을 하는 방법으로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항암제도 늘어났고 임상시험도 진행되고 있어 예전보다 치료옵션이 많아졌다면서 실제 경구 표적치료제와 임상연구 약제인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치료를 통해 매우 좋은 효과를 보여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암병원, 다학제 진료로 육종암 치료 선도
육종 치료의 기반은 다학제 진료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육종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모든 과정에서 아형과 발생 부위,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 간 협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육종의 다양하고 복잡한 병리 매커니즘으로 체계적인 다학제 접근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다. 연세암병원은 김효송 교수(종양내과), 김상겸 교수(병리과), 김승현 교수(정형외과), 백우열 교수(성형외과), 윤홍인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이영한 교수(영상의학과), 한윤대 교수(대장항문외과)로 구성된 다학제 ‘희귀암 정밀의료클리닉’으로 육종 치료와 연구를 이끌고 있다. 또 육종에 대한 개인 맞춤형 치료를 선도하며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효송 교수는 “연세암병원에는 특수한 케이스가 많은 육종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문가팀이 다학제 진료를 기반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중”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최신 치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암병원은 완치가 어려운 육종에서 다양한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완치가 어렵고 치료 옵션이 적은 육종 환자에게 희망을 제공하고 있다. 육종 아형별 세포 기원과 유전자 변이에 따라 최적의 맞춤치료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