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 교수님의 탁월한 의술

 
고윤우 교수의 로봇수술로 감사의 일상 살아가는 김태욱 씨

어느 날부턴가 김태욱 씨의 목 근처에 자리잡은 혹 처음엔 굳이 만지지 않으면 눈에 띄질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커져버렸다. 편도에서 시작된 암이 양쪽 임파선까지 전이된 결과였댜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 



양쪽 임파선까지 전이된 3기 편도암
약4년 전 동네 병원의 소견서를 들고 세브란스를 찾아온 김태욱 목사. 고윤우 교수(이비인후과)로 부터 암의 가능성이 높고 목의 혹을 직접 떼서 확인 하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수술을 미루고 말았다. 당시 서울연희동에서 인천으로 교회 이전을 앞둔 터라 목사인 그로서는 시간을 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계속 부어오르는 목에 심상찮음을 느끼고 다시 고윤우 교수를 찾은건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후였다. 고윤우 교수는 더 이상 수술을 미뤄서는 안된다며 환자를 강하게 설득했다.
"김태욱 목사님은 편도암이 양쪽 임파선 까지 전이된 상태여서 로봇수술로 편도와 양측 임파선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대개 한쪽 임파선에만 전이된 상태로 구인두암을 진단받는 최근 추이에 비하면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재발 방지를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까지 진행했습니다."
복잡하고 까다로운 편도암 수술이었지만, 고윤우 교수의 탁월한 수술과 두경부암센터의 유기적 협진으로 김 목사는 기능 손상이나 후유증 없이 잘 회복했고, 여전히 신실하게 목회 활동을하고 있다.
"과거 제법 오랫동안 한 종합병원에서 매주 초청 설교를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환자들과 의료진들을 만나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고 들었으면서도, 내게는 마치 암이라는 큰 시련이 오지 않을 것 처럼 착각하고 하루를 열심히 사는 데만 몰두 했던 것 같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고윤우 교수님의 탁월한 의술덕분에 잘 회복했으니, 그저 모든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인술 펼치는 세브란스의 정신 이어지기를
그는 편안한 얼굴로 감사를 이야기 했지만, 암이 상당히 진행된 터여서 한동안은 목소리도 잘 나오질 않았고, 다시 강단에 서서 설교를 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그에게 사랑하는 가족과 성도들의 기도는 그 무엇과도바꿀 수 없는 큰 힘이었다. 특히 김 목사는 심리적으로 약해진 자신을 한결같은 태도로 웅원하고 격려해준 아내에게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암 치료는 단기간에 끝나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 모두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 환자는 가족을, 가족은 환자를 생각하면서 참고 배려하며 힘을 내야한다는 걸, 저희 가족과 성도들이 몸소 가르쳐 주었습니다."
신촌에서 나고 자라 오랫동안 목회 활동을 했던 김태욱 목사는 세브란스에 대한 마음이 각별하다. 제중원의 문을 연 알렌, 제중원 2대 원장으로 헌신적 의술을 펼친 헤론, 물질적 참여로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세브란스씨, 그리고 성실하게 환자치료에 매진하는 오늘의 의료진들까지, 그는 세브란스에 흐르는 영적인 흐름이 지금의 세브란스를 만들어내고 이끌어 가는 원동력 이라고 이야기했다. "오늘 세브란스의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술을펼쳤던 세브란스의 선배들을 늘 기억하고 미션을 실천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정교한 로봇수술로 환자의 삶의 질 지킨다
두경부암 로봇수술의 명의 고윤우 교수


이전보다 많이 알려졌다고 하지만, 두경부암 하면 여전히 생소하고 어렵습니다.
두경부는 말 그대로 두부(머리)와 경부(목)를 합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Head and neck이라는 영어 명칭을 생각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 혀와 잇몸, 입천장 등 입 내부를 총칭하는 구강, 소리를 내는 기관인 후두(성대), 콧속과 그 주변부인 비강과 부비동, 비강(코) 및 구강(목)과 연결되어 공기와 음식물의 통로 역할을 하는 인두, 침샘 등이 두경부에 속합니다. 그중 인두는 코 뒤쪽에 해당하는 비인두, 혀뿌리와 편도가 속하는 구인두, 식도와 연결되는 하인두로 구분됩니다. 내부 구조가 복잡하고 암 발생 부위도 다양하지만, 뇌 아래부터 쇄골 위까지 생기는 모든 암이 두경부암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음주와 흡연이 주요 원인인가요?
두경부는 우리가 흡입하는 유해물질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하는 거의 모든 암은 담배와 술이 가장 큰 위험요소입니다. 특히 흡연 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술과 담배를 함께 즐길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도 편도암이나 혀뿌리암 같은 구인두암의 주요 발병 원인 중 하나인데, 이 바이러스가 양성인 사람이 담배를 피울 경우 암의 발병 확률과 악성도는 약10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유전적 요인, 방사선 노출, 불량한 구강 위생상태, 만성 자극, 노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데, 흡연자에서 발생하는 암이 더 공격적이고 악성도가 높아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나이 든 남성 환자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최근 젊은 층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양성인 경우가 많아지고 여성 흡연자가 늘어나면서 젊은 두경부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 두경부암학회에서는 만 12세 미만의 남녀에게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두경부암을 의심할 수 있나요?
두경부암을 알아챌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목에 생긴 혹으로, 후두나 인두, 침샘 등에서 생긴 암이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전에 없던 혹이 목에서 만져지는데 2주 이상 지속되면서 통증이 없다면 반드시 두경부암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환자들은 보통 통증이 있을 때 심각한 병이라 걱정하지만, 사실 암은 거의 말기가 되기 전까지는 통증이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외에 입안에 생긴 염증이나 궤양이 낫지 않는 경우에는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고,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면서 2주 이상 지속되면 후두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비인두암의 경우 피가 섞인 콧물이 주요 증상 가운데 하나이며, 암이 진행되면서 중이염과 목의 혹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완치율은 높은 편인가요?
같은 혀에 발생하는 암이어도 혀 앞부분에 생기는 설암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재발도 잘되는 데 반해 혀뿌리에 생기는 암은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또 대부분의 두경부암이 수술적 치료를 기본으로 암의 위치와 특성, 병기에 따라 추가 치료가 병행되지만, 비인두암은 부위 특성상 수술로 제거하기가 쉽지 않은 대신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치료 효과가 좋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두경부암이 초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만, 암이 진행될수록 악성도가 높아서 치료 효과와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수술을 하더라도 부위가 넓어서 먹고 말하고 숨 쉬는 필수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이면서 음주와 흡연, 인유두종바이러스 양성, 두경부암 가족력 등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두경부암 전문의에게 내시경검사를 받아보기를 권합니다. 조기에 진단받으면 정교한 로봇수술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해서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에 따르는 불편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경부는 특성상 수술로 기능이 손상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두경부는 굉장히 중요한 혈관과 신경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혀뿌리나 편도, 후두 등의 암 발생 부위가 사람의 손이 잘 닿지 않는 좁은 공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두경부암에서 임파선 전이가 동반되기 때문에 수술 자체도 쉽지 않고 수술 후유증도 큰 편입니다. 하지만 숨 쉬고, 음식을 씹어 삼키고, 목소리를 내는 필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암 치료만큼 중요하지요. 이를 위해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는 이비인후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구강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핵의학과의 다학제 진료로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일찍부터 최소 침습적 수술을 도입, 시행해왔습니다. 2008년에는 아시아 최초로 경구강 로봇수술을, 2018년에는 단일공 경구강 로봇수술을 도입했으며, 국내 최초로 후이개 절개를 통한 로봇 경부절제술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_ 2008년 아시아 최초로 두경부암에 경구강 로봇수술 도입 

_ 2018년 단일공 로봇수술을 두경부암에 도입, 전 세계 최다 시행 

_ 후이개 절개법을 이용한 로봇 경부절제술 개발 

_ 정교한 최소 침습 수술로 기능 최대한 보존하고 흉터는 최소화 

_ 국내에서 연간 가장 많은 두경부암 환자 치료





후이개 절개를 이용한 로봇 경부절제술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에서 개발한 독자적인 수술법이다. 대개 목의 혹을 통해 발견되는 두경부암은 임파선 전이가 동반되기 때문에 전이된 임파선을 절제하는 것이 필수인데, 이 과정에서 목이나 얼굴에 흉터와 절개선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후이개 절개는 귓바퀴 뒤쪽을 절개해 수술 흉터가 머리카락에 가려져 눈에 잘 띄지 않아 환자들에게 미용적 만족도가 높으며, 림프액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목 앞부분을 절개할 때와 달리 림프 부종이 거의 발생 하지 않는다. 즉 정밀한 로봇수술의 장점을 살려 기능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용적 만족도까지 높여주는 기특한 수술법이다.



단일공 경구강 로봇수술은 기존의 로봇수술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예전에는 암 부위에 접근하기 위해 턱뼈와 같은 외부 구조물을 잘라야 했지만, 5mm의 얇고 정교한 로봇팔을 가진 수술용 로봇 도입으로 이러한 외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기존의 로봇시스템은 복강경수술을 위해 개발되었기 때문에 아주 좁은 부위에 발생하는 두경부암의 치료에는 다소 제약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나의 진입 통로를 이용해 보다 작고 정교한 3개의 로봇팔이 들어가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의 수술에 좀 더 탁월해 정밀한 수술을 할 수 있으며, 침습이 적으니까 환자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는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 경구강 로봇수술을 시행해 탁월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이 아니라 두경부의 구조에 최적화된 두경부암 전용 수술로봇이 개발되어 환자의 고통과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기를 두경부암 전문의로서 바라고 있습니다.

 

수술 후 환자들은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나요?
아무래도 두경부암은 수술이나 방사선치료의 후유증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식사 한 번에도 오랜 시간에 걸리고 통증이 느껴지니까 환자들이 음식 섭취를 기피하기도 하며, 간혹 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채식을 하는 환자들도 있고요. 그러나 암을 잘 이겨내기 위해서는 양질의 단백질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게 필수입니다. 실제로 서양에서는 두경부암 환자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아예 위루관을 꽂고 영양을 공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른 영양 섭취가 환자의 회복에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두경부암 수술치료의 탁월한 전문가 고윤우 교수(이비인후과)
진료 분야 : 두경부암(종양), 갑상선암(종양), 로봇 및 내시경, 갑상선 수술, 후두 및 음성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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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과 갑상선암을 비롯해 두경부에 발생하는 여러 종양의 수술적 치료가 주요 진료 영역이다. 후이개 절개를 이용한 경부 임파선 청소술을 개발했으며 단일공 경구강 로봇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시행했다. “내 가족이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환자의 치료 기준으로 삼고 있는 그는 최대한 정밀하고 정교한 수술로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줄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암 환자를 대하고 있다. 새로운 치료법과 수술법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수술로봇 개발에도 각별한 공을 들이는 그의 열정과 끈기는 모두 환자를 위하는 이 마음에서 비롯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