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목욕탕 다니는 이 행복함!

송승용 교수의 완벽한 유방 재건수술로 일상의 기쁨 되찾은 홍은경 씨
 
 
누구나 그렇겠지만, 홍은경 씨에게 암 진단은 청천벽력이었다. 아이 셋을 낳고 모두 모유 수유를 했기 때문에 유방암은 남의 일이려니 했다. 그러나 2018년 여름 그녀는 양측 유방암 이라는 가슴 아픈 진단을 받아들여야 했다.

에디터 박준숙 포토그래퍼 최재인       



양측 유방암 진단의 충격, 전절제의 아픔
평소와 다름없던 어느날, 홍은경 씨는샤워 도중 오른쪽 가슴이 이상하게 뭉친 것 같은느낌이 들었다. '혹시?'하는 불안과 '설마'하는 부정의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그녀는 평소 자주 다니던 목욕탕을 찾았다. 여성들 사이에선 세신사가 편안하게 유방암 촉진을 받을 수 있는 준전문가로 꼽히곤하니까. "여자의 직감이라 해야할지 그냥 넘어가기에는 뭔가 좀 불안했어요. 그렇다고 병원부터 가기엔 좀 겁이 나서 동네 세신사 언니에게 솔직하게 상황을 털어놨죠. 그 언니는 느낌이 좀다른 것 같으니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검사를 통해 유방 석회화가 보인다는 소견을 받아 들고 홍은경 씨는 세브란스를 찾아왔다. 조직검사를 받으면서도 아니길 간절히 바랐지만, 결과는 유방암.
주치의의 조언대로 조직검사를 받은 반대쪽 유방까지 암이라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교수님 가족이라 생각하고 치료법을 추천해 달라고, 무조건 따르겠노라고 간절히 이야기하는 그녀에게 박병우교수(유방외과)는 양측 전 절제를 권유했고, 바로 송승용교수(성형외과)의 진료를 예약해주었다. 이렇게 그녀는 2018년 여름 두 교수의 동시 수술로 양측 유방전체를 절제하고 조직 확장기를 삽입했고, 항암치료를 받으며 꾸준히 피부를 늘린다음 이듬해 송교수에게 보형물 삽입술을 받았다.      


가족의 사랑, 그리고 신앙의 힘
"첫 수술 후 마취가 풀리고 나니까, 출산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할정도로 가슴 양쪽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어요. 그런데 이 통증이 가라앉으니까 절벽이 되어버린 가슴에 상실감이 더욱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이 상황 자체가 너무 기가 막히고, 여자로서 비참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성형외과진료를 다니는게 체력적으로는 많이 버거웠지만, 심리적으로는 오히려 채워지는 느낌이 들면서 위로가 됐습니다.”

올해 초 유륜 문신을 마지막으로 1년6개월이 넘는 긴 치료 과정을 마무리한 홍은경 씨는 마음 편히 목욕탕을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암 치료 중에도 친구들과 노래교실을 다니고, 산에 올라 배드민턴을 치며 활기찬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던 그녀는 길고 힘든 치료 과정을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비결로 가장 먼저 가족의 사랑을, 그리고 신앙의 힘을 꼽았다.

"암 환자라는 극한 상황에 처하니까 의지할 곳이 하나님밖에 없더라고요. 미치도록 두렵고 힘들 때마다 기도를 하고 찬양을 부르며 마음을 다스렸어요. 입원 기간에는 병원 목사님을 찾아 기도를 받았는데, 그 기도 한마디가 정말 위안이 됐어요. 믿음의 대상을 가지라고 다른 환자분들한데 추천 하고싶어요. ”

 



유방 재건, 자신감 찾아주는 특별한 암 치료 
유방 재건수술의 명의 송승용 교수
    



유방 재건수술은 암 치료를 다 마친 후에 가능한가요?
요즘은 한 수술실에서 유방외과 의사가 유방 절제술을 시행한 후 곧바로 성형외과 의사가 재건수술을 진행하는 즉시 재건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수술 한 번으로 절제와 재건을 동시에 할 수 있으므로 마취 횟수와 통증 기간, 입원 기간, 비용 등에서 환자에게 유리한 점이 많거든요. 그러나 모든 환자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며, 재건수술 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가 병행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자가 조직 유방 재건이나 로봇수술의 경우 재건까지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암 절제술 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모두 마치고 일정 기간 재발이 없는 것까지 확인하고 나서 재건수술을 할 수 있는데, 이를 지연 재건이라 합니다.      

유방 재건수술은 모든 유방암 환자가 받을 수 있나요?
성형외과의 수술 기법적인 측면만 생각한다면 모든 환자에서 유방 재건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방암 환자에겐 암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재건 후 암이 재발하면 재건의 의미가 감소되고 암 치료 과정에서 재건된 유방이 훼손될 수도 있으므로 먼저 유방외과 의사와 충분히 상의해 재건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2기 초기 정도까지는 재건 시행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 유방외과와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최근에는 한쪽 유방에만 암을 진단받았으나 BRCA 유전자가 있어 암 발병률이 높은 환자들에서 유방암 절제술과 예방적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한 후 양쪽 유방을 재건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유방 재건수술이 필수인가요? 유방암 치료에서 재건이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갖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암이라는 큰 병을 맞닥뜨리면 환자들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상당히 큰 고통을 겪습니다. 그런데 위암, 간암 등 내부 장기에 발생하는 암은 치료 후에는 수술 흉터 정도만 남을 뿐이지만, 유방은 외부에 드러나는 기관이기 때문에 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환자가 가슴이 없다는 사실을 날마다 실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성이나 여성성을 상실한다는 문제뿐만 아니라 암 환자였다는 아픔을 계속 상기하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유방암 환자들은 다른 암 환자에 비해 더 깊은 우울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으며, 암 치료 후에도 부부관계부터 직장생활까지 여러 면에서 자신감을 잃어 일상 회복이 어려운 환자도 있습니다. 암은 치료됐지만, 마음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것이지요. 환자들에게 유방 재건은 병에 대한 걱정, 여성성 상실로 인한 우울감과 좌절감을 극복하는 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특별히 한쪽 가슴만 제거한 경우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신체의 좌우 비대칭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 유방 재건은 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유방 재건수술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크게는 자가 조직을 이용하는 방법과 인공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자가 조직은 아랫배나 등, 엉덩이, 허벅지 등을 이용하는데, 이 중 뱃살을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뱃살은 부피가 크고, 아랫배의 피하지방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 후 뱃살이 줄어들어 체형 교정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재건된 가슴의 모양이나 촉감이 자연스러워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살이 찌거나 빠지고 노화가 일어나는 등의 신체 변화를 재건 유방이 비슷하게 따라간다는 점도 환자에겐 이점이 될 수 있고요. 하지만 수술 시간이 다소 길고, 재건 부위와 조직을 떼어낸 부위 두 군데에 큰 흉터가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매우 드물긴 하지만 연결한 미세혈관이 막혀 수술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고요. 수술 실패는 동맥경화나 혈관염 등으로 혈관 상태가 나쁜 환자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도 자가 조직의 경우와 수술 방법은 비슷한가요?
보통 전 절제를 하면 피부가 많이 소실되기 때문에 암 절제 후 곧바로 보형물을 삽입하는 게 아니라 2차례에 걸쳐 수술이 진행됩니다. 먼저 유방 절제술 후 곧바로 조직확장기를 넣고 수개월에 걸쳐 식염수를 주입해가며 천천히 피부조직을 늘려주다가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모두 끝나면 보형물 삽입술을 하는 것이지요. 이후 수술 상처가 회복되고 유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유두를 만드는 것으로 재건이 마무리됩니다. 반면 암 병변이 크더라도 안쪽 깊은 곳에 위치한 경우에는 유두와 피부는 보존하면서 내부 조직만 전 절제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조직확장기 없이 곧바로 보형물 삽입이 가능합니다. 보형물 재건의 경우 흉터가 작고, 수술 시간도 짧으며, 몸의 다른 부위에 손상이 없으므로 환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좌우 가슴의 비대칭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하나가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으므로 환자의 체형과 선호도, 성형외과 의사의 경험 등을 종합해 재건 방법을 결정하면 됩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유방 재건수술 국내 최다 수준 
 _ 성형외과, 유방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 제공
 _ 유방외과와 성형외과의 최고 수술 술기로 종양 완전 제거, 유방 완벽 재건
 _ 유방 재건수술 국내 최다 수준, 적극적으로 첨단 재건 술기와 이론을 도입해 국내 유방 재건 분야 선도
 _ 2016년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 제거술 및 동시 재건술 도입, 2019년 국내 최초 100례 달성



유방 재건 후 열찜질 절대 금지!
유방 재건술을 통해 가슴 모양을 복원할 순 있지만 피부의 감각을 온전히 회복시 키는 건 불가능하다. 일부 환자들이 감각신경 회복에 도움이 될까 싶어 재건한 유방에 핫팩 등으로 열찜질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재건 유방은 감각이 둔해 화상을 입기 쉬우며, 최악의 경우 감염이 발생해 보형물을 제거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재건한 유방에만 열을 가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그러나 사우나, 한증막, 목욕탕 등은 인체의 다른 부분에서 온도를 감지할 수 있으므로 얼마든지 즐겨도 좋다.

       

유방 재건수술을 받으면 암 재발률이 높아지고 재발한 암을 빨리 발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어 불안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유방 재건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자 유방 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관련 연구도 수십 년 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되었고요. 보고마다 약간 차이는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자가 조직 재건이든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이든 유방암 재발과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재발의 위험보다는 재건을 통해 환자가 얻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또 재건을 했다고 재발한 암의 발견율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며, 특별히 유방암 검사를 담당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유방 재건을 충분히 고려해 판독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유방 재건에도 로봇이 활용되나요?
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고, 이에 발맞춰 성형외과에서도 로봇 유방 재건을 시행해왔습니다. 로봇수술은 유방 재건보다는 절제술에서 좀 더 미용적 이득이 크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유방 절제술을 하면 가슴 앞부분에 5-10cm 정도의 흉터가 남는데, 유방 재건이 아무리 잘돼도 이 흉터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로봇 유방 절제술은 가슴 측면, 그러니까 겨드랑이 아랫부분을 최소로 절개하므로 팔을 내린 자세에서는 수술 흉터가 보이지 않습니다.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는 2016년 국내 최초로 로봇 유방 절제술과 동시 재건술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12월 100례를 달성했습니다. 현재 절제는 로봇으로, 재건은 로봇과 일반 수술을 병행하고 있는데, 환자의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다만 로봇 유방 절제술 및 동시 재건술은 유두 보존이가능한 전 절제 환자만 대상이 됩니다.

       

지난해 유방 보형물이 희귀 혈액암을 일으킨다는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어떤 경우에 특히 위험한가요?
이 문제는 제조사가 아니라 보형물 표면의 특성 때문이라는 것이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좀 더 자연스러운 가슴 모양을 연출해 한때 인기를 끌었던 물방울형 보형물의 경우 체내에서 회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표면을 거칠게 만들었는데, 이러한 거친 표면이 몸에 자극을 줘서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연세암병원에서 사용하는 보형물은 표면이 매끄럽고 둥근 형태의 보형물로, 물방울 보형물보다 더 일찍 도입돼 신뢰성이 높고 현재까지 희귀 혈액암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인공 보형물을 인체에 삽입했으므로 1-2년에 한 번 성형외과 진료를 통해 가슴모양의 변형, 보형물이나 주변 조직의 이상 등이 없는지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슴에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환자의 아픈 마음까지 살피는 따뜻한 의사 송승용 교수(성형외과)
진료 분야 : 유방 재건 및 유방 성형, 지방 이식, 줄기 세포, 미용 성형, 림프 부종, 유방 재건 및 유방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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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 거의 대부분 우울증에 시달리는 유방암 환자들. 송승용 교수는 이 사실을 늘 기억하며 진료실에서 마주 앉는 환자의 두려움과 걱정, 좌절감 등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배려하는 데 가장 많은 노력을 쏟는다. 유방 재건은 단순한 성형수술이 아니라 유방암 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마음 치료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유방 재건을 통해 환자가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아 온전하게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는 것, 그가 추구하는 유방 재건수술의 의미이자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