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의 핵심 비법, 주기적 자가검진과 유방촬영술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세호 교수
유방암은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이다. 유방암은 유전적 소인과 여러 사회 환경적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 중 하나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유방암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초경을 12세 이전에 시작하거나 폐경이 55세 이후인 경우,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고령에 출산한 경우에 유방암 발병 위험률이 약간 올라간다. 폐경 여성에서는 과체중일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커지며, 폐경 후 호르몬 대체요법이나 음주 등도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유방암은 대부분 건강검진이나 자가 진찰 도중 멍울(종괴 또는 혹)이 만져져 발견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온다거나 유방 피부 또는 유두가 함몰되는 경우, 겨드랑이 임파선이 만져지는 경우 등도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유방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기검진으로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유방암의 크기가 작은 경우 의사의 진찰로 발견이 어려울 수 있고,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로는 종괴를 관찰하기 어려워 유방 초음파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암으로 의심되는 혹이 있을 경우 유방초음파나 유방촬영술로 혹을 관찰하면서 바늘을 넣어 세포나 조직을 얻거나, 피부를 절개해 혹을 잘라내는 수술적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 이렇게 획득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필요하면 특수 면역조직 화학 염색법을 이용해 유방암을 진단한다.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치료를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수술에 필요한 기본 검사와 함께 수술 범위를 결정하기 위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와 더불어 유방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해 암의 크기와 위치, 겨드랑이 림프절의 전이 의심 등을 평가한다. 유방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복부 초음파나 전산화단층촬영(CT), 흉부 CT, 전신 뼈검사를 필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시행한다.


유방암은 수술로 암을 제거한 뒤 항암약물치료를 포함한 다른 보조 치료들을 실시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유방보존술(부분절제술)을 시행해 삶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암이 넓게 분포하거나 여러 곳에 존재하면 암의 완전한 제거를 위해 유방 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 경우 암 수술과 동시에 또는 수술 후 시간을 두고 유방복원 성형술을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은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는데,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된 유방암에서는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경구 항호르몬제를 5년에서 10년 정도 복용한다. 항암약물치료는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수술 후 체내에 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들을 제거해 재발 가능성을 줄이고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 주변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해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암세포도 죽일 수 있다.


진단 당시 암의 크기가 크거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선행항암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성장인자 호르몬수용체-2(HER-2)의 발현 상태에 따라 트라스트주맙 등을 이용한 표적치료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면역치료제가 치료 결과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유방암의 재발률은 병기에 따라 위험 수준이 다르지만, 대부분 수술 후 5년 내에 재발한다. 그러나 5년이 지났다고 해서 재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며, 반대쪽 가슴에 암이 생길 위험도 존재한다. 그래서 치료 기간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정기검진을 받아야 재발과 2차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치료 방법에 따라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상처 감염이나 출혈,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한 탈모, 설사, 구토, 혈액학적 이상 소견, 항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폐경기 증상이나 관절통, 골다공증, 표적치료에 따른 심장독성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환자들이 수술 후 걱정하는 합병증 가운데 하나는 림프 부종이다. 유방암 수술 시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면 림프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팔에 부종이 생길 수 있다. 겨드랑이 림프절의 제거는 유방암의 예후 평가나 치료 방향 설정에 중요한 사항이므로 꼭 필요한 수술 과정인데, 이로 인해 유방암 수술 환자의 약 5~25%에서 림프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을 통해 부작용의 위험성을 줄이고 있으나, 림프 부종은 한 번 발생하면 만성화되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부종이 생기기 전부터 예방법을 숙지하고, 변화가 나타나면 빠르게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세호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 가운데 12세 이전에 초경을 하거나 출산 경험이 없는 비율 또한 증가 추세에 있어 정기적인 자가검진(self-exam)이나 정기검진(선별 유방촬영술)에 소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세호 교수 프로필]

[연세암병원 유방외과 박세호 교수가 알려주는 유방암]

[연세암병원 유방암센터 유방 재건 교육 영상]